순천 조계산선암사천년불심길 선암사-송광사까지9.0km와 낙안읍성둘레길2.8km등 11.8km
2015. 08/27 목요일
순천조계산 선암사와 송광사를 잇는 선암사천년불심길 선암사-송광사까지6.5km와 들머리.날머리2.5km등 9.0km를 걷고, 버스타고 낙안읍성으로 이동, 낙안읍성성곽길1.4km와 내부관람1.0km, 들머리.날머리0.4km등 2.8km를 걷는 등 오늘은 총 11.8km를 걷는다.
선암사천년불심길 선암사-송광사까지 9.0km
선암사버스종점-선암사매표소-삼인당연못/삼거리-선암사(1.2km)-삼인당연못-선암사골/단풍나무군락지-큰굴목재/선암사굴목재(2.3km)-보리밥집-대피소-송광굴목재(1.7km)-대피소-홍골/단풍나무군락지-토다리삼거리-비룡폭포-송광사(2.5km)-송광사매표소-송광사버스터미널(1.3km)
소요시간 : 9.0km/3:50분, 평균속도: 2.3km/시속
낙안읍성둘레길 2.8km
낙안읍성버스정류장-매표소(0.2km)-동문/낙풍루-서문-전망대-남문/상청루-동문/낙풍루(1.4km)-임경업장군비각-낙안객사-동헌/내아-낙민루-동문/낙풍루-매표소(1.0km)-버스정류장(0.2km)
소요시간 : 2.8km/55분, 평균속도: 2.8km/시속
소요비용 : 51,600원
교 통 편 : 대중교통
출발기점 : 22:45 용산역에서 여수엑스포행 무궁화호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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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산 선암사천년불심길 선암사-송광사까지 9.0km
조계산자락길을 걷는 선암사 천년불심길은 천년의 시간과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한 조계산 선암사에서 송광사까지 6.5km의 숲길로 가을이면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든 길이 일품이다.
선암사버스정류장-선암사까지, 송광사-송광사버스정류장까지 등 들머리와 날머리2.5km를 감안하면 총9.0km나 된다.
맑은 계곡과 시원한 숲길이 일품이고, 천년불심길을 지나 닿은 고찰인 아름다운 선암사는 정원처럼 꾸며놓은 듯 한 예쁜 경내와 아름다운 꽃들, 고색창연한 문화재는 물론 옆으로 자라는 와송, 오래된 해우소, 아름다운 무지개다리 승선교, 자생차밭까지 어느 한 가지도 그냥 넘길 수 없는 눈요기 거리가 많은 귀중한 사찰이다. 유홍준교수가 극찬한 아름다운 선암사 천년의 미를 느낄 수 있는 길이다.
조계산(曹溪山/884.3m)
순천시 송광면 장안리 산1-1번지
061-749-3512
전남 순천시 송광면, 승주읍 죽학리, 주암면 행정리에 위치한 해발 884.3m의 조계산은 봄맞이산행지로 3월에 가장 많이 찾으며, 가을산행으로는 남녘에 위치해 있어 단풍이 늦게 들므로 10-11월에 인기가 있는 산이다.
선암사(仙巖寺)
순천시 승주읍 죽학리 산802 http://www.seonamsa.net/index_sas.php
061-754-5247
선암사는 신라시대 아도화상의 ‘비로암’ 창건설과, 도선국사 창건설을 가진 사찰로서, 고려시대 대각국사 의천에 의해 중창되면서 천태종 전파의 중심사찰이 되었다.
경내에는 대각국사의 부도로 추정되는 보물 제1117호 ‘선암사대각암부도’ 등 보물14점을 비롯하여 다수의 중요문화재가 산재해 있어 역사적·학술적으로 가치가 크다.
송광사(松廣寺)
순천시 송광면 신평리12 http://www.songgwangsa.org/
061-755-0107
우리나라 삼보사찰(불보, 법보, 승보) 중 하나인 승보사찰로 유명한 송광사는 신라말 ‘체징’이 길상사라는 소규모 절을 지은 것에서 비롯되어, 보조국사 지눌에 의해 대찰로 중건된 후 고려시대부터 조선 초까지 16명의 국사가 배출된 곳이다.
경내에는 16국사의 진영을 봉안한 국보56호 ‘송광사국사전’ 등 3점, 보물12점 등 다수의 중요문화재와 국사의 부도를 모신 암자가 위치하여 역사적·학술적으로 그 가치가 크다.
낙안읍성(樂安邑城) 민속마을
순천시 낙안면 동내리437-1 http://nagan.suncheon.go.kr/nagan/
061-749-3347
낙안읍성은 잦은 왜구의 침입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고려 후기부터 조선 전기에 흙으로 쌓은 토성(土城)으로 조선 태조6년(1397)에 처음 쌓았고, 『세종실록』에 의하면 1424년부터 여러 해에 걸쳐 돌로 다시 성을 쌓아 규모를 넓혔다고 한다.
낙안읍성의 전체 모습은 4각형으로 길이는 1,410m이다. 동·서·남쪽에는 성안의 큰 도로와 연결되어 있는 문이 있고, 적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 성의 일부분이 성 밖으로 튀어나와 있다.
성안의 마을은 전통적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당시 생활풍속과 문화를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낙안읍성은 현존하는 읍성가운데 보존상태가 좋은 것들 중 하나이며, 조선 전기의 양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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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산 선암사천년불심길과 낙안읍성둘레길 등 11.8km길잡이
20:57 풍경마을에서 M6117번 광역버스탑승
홍대입구역에서 내려 경의선전철타고 용산역에서 내리면 홍대입구역-용산역까지 10분밖에 안 걸려 시간을 단축할 수가 있다!
21:40 서울역에서 하차
21:45 서울역에서 전철 1호선 탑승
21:51 용산역에서 하차
22:45 용산역에서 여수엑스포행 무궁화호(1517호) 탑승(복지/12,700원)
교통정보
용산역-순천역 06:55-11:40, 09:05-13:49, 09:20-15:56(6:36분)..22:45-03:21 소요시간(4:40분), 요금(금/경로/17,800원)
03:30 순천역에서 하차
숙박정보
순천역에서 광장에서 왼쪽으로 250여m 지점 지오스파(061-741-5765/6): 찜질방(8,000원)
순천역에서 광장에서 왼쪽으로 200여m 지점 내일로게스트하우스(061-725-6161): 평일(15,000원/12인룸)
순천역광장에서 왼쪽으로 횡단보도를 건너 사이게스트하우스(070-8846-8581)
순천투어게스트하우스(070-4252-6848), 순천달빛정원게스트하우스(070-4130-5122)
도란도란게스트하우스(010-7754-1607), 순천게스트하우스 정원(010-2075-6655) 등
04:10-04:40 아침식사(30분/7,000원)
순천역광장 건너편 골목입구에 건양숯불갈비(061-744-9575) 집에서 다슬기해장국(7,000원)으로 아침식사를 했는데, 전문이 아니어서인지
맛은 별로다.
06:08 순천역광장에서 1번 버스타고 선암사종점에서 하차(카드/1,100원)
교통정보
시점에서 06:00, 06:30, 07:05, 07:45, 08:30, 09:10, 09:50, 10:45, 11:30.. 배차간격: 1번(하루20회 운행), 소요시간(50분)
동신교통(061-753-6267)
첫차: 해룡대안시점에서 06:00(시점-순천역까지 7정거장)
06:55 선암사종점에서 하차
07:00-10:50
선암사천년불심길 선암사-송광사까지 9.0km/3:50분, 평균속도(2.3km/시속)
07:00 선암사버스종점
07:05 선암사매표소
07:18 강선루
07:22 삼인당연못/송광사로가는길입구
07:28 선암사(1.2km)
07:42 삼인당연못/송광사로가는길입구
07:48 임선교
07:55 자연체험학습장/편백숲
08:12 목책교
08:47 큰굴목재/선암사굴목재(2.3km)
08:55 보리밥집(아랫집)갈림길
08:56 목책교
09:00 보리밥집(보리원)
09:15 제1대피소
09:25 굴목재/송광사굴목재(1.7km)
09:40 제2대피소
09:58 목책교/토다리삼거리
10:04 홍골/비룡폭포
10:06 목책교
10:22 송광사(2.5km)
10:42 송광사매표소
10:50 송광사버스터미널(1.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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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낙안읍성
10:50 송광사버스터미널
11:05 송광사버스터미널에서 63번 버스타고 낙안읍성에서 하차(1,100원)
교통정보
송광사버스터미널에서 63번 버스타고 순천역에서 내린다.
63번: 08:55, 11:05, 15:05, 17:35 배차간격: 63번(4회 운행), 소요시간(40분)
11:40 낙안읍성에서 하차
11:40-12:20 점심식사(40분/8,000원)
낙안읍성입구 꺼먼돼지랑오리랑(061-754-2673) 집에서 김치찌개(8,000원)로 점심식사를 했는데, 지리산까만돼지고기를 넣어서인지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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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순천역
송광사버스터미널에서 63, 111번 버스타고 순천역에서 내린다.
63번: 12:50, 14:50, 17:20, 18:40, 21:10, 22:00
111번: 11:00, 11:35, 12:10, 12:50, 13:35, 14:15, 15:00, 15:40, 16:25, 17:15, 18:35, 19:20, 19:50, 20:20
배차간격: 111번(하루27회 운행), 63번(4회 운행), 소요시간(1:25분)
순천역-낙안읍성
순천역 광장에서 16, 68번 버스타거나, 순천역광장에서 오른쪽으로 역전파출소 건너편 세븐일레븐/메디팜서울약국 앞에서 61, 63번 버스 타고 낙안읍성에서 내린다.
16번 09:40, 13:30, 17:30
68번 07:00, 07:50, 09:50, 12:30, 14:00, 15:20, 18:00, 20:20
첫차: 해룡대안시점에서 06:00(시점-순청역까지 7정거장)
61번 11:45, 15:10, 18:10
63번 05:55, 07:10, 09:20, 11:20, 13:20, 15;50, 17:10, 19:40, 21:10
배차간격: 16번(하루4회 운행), 61번(5회), 63번(10회), 68번(9회), 소요시간(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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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13:15
낙안읍성탐방 2.8km/55분, 평균속도(2.8km/시속)
12:20-12:55 성곽일주(35분)
12:55-13:15 낙안읍성내부관람(20분)
13:18 낙안읍성버스정류장에서 아하!콜택시(061-740-3000)합승(4,000원)
교통정보
낙안읍성에서 16, 61, 63, 68번 버스타고 순천역에서 내린다.
16번 07:20, 11:15, 15:00, 19:10
61번 07:30, 09:00, 13:05, 16:25, 19:20
63번 06:40, 07:20, 08:40, 10:50, 12:50, 14:50, 17:20, 18:40, 21:10, 22:00
68번 06:00, 08:00, 08:50, 10:50, 13:35, 14:50, 16:25, 19:05, 21:10
배차간격: 16번(하루4회 운행), 61번(5회), 63번(10회), 68번(9회), 소요시간(35분)
13:40 순천역에서 하차
순천역광장 건너편 MINISTOP에서 저녁식사용 도시락(3,500원)과 소주(1,500원)구입(5,000원)
14:59 순천역에서 용산행 무궁화호 탑승(복지/12,700원)
교통정보
순천역-용산역 13:40-18:22, 14:59-19:49, 15:49-20:24, 17:13-21:48, 17:34-21:52(누)
소요시간(4:40분), 누리로(4:20분), 요금(경로/17,800원), 누(경로/17,800원)
19:54 용산역에서 하차
19:57 용산역에서 전철 1호선 탑승
20:03 서울역에서 하차
20:08 서울역에서 M6117번 광역버스 탑승
21:10 풍경마을에서 하차
소요비용(51,600원)
선암사천년불심길 선암사-송광사까지 9.0km
순천조계산에 있는 선암사-송광사까지 9.0km의 선암사천년불심길은 조계산자락을 걷는 길이지만, 실제 걷고 보니 이 코스는 완전 등산코스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선암사-큰굴목재/선암사굴목재까지 2.3km/1:20분은 계속 오름길이고, 큰굴목재/선암사굴목재-제1대피소까지 1.0km는 계속 내림길이며, 제1대피소-송광사굴목재까지 0.7km는 또 다시 계속 오름길이고, 송광사굴목재-송광사까지 2.5km는 계속 내림길이다.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선암사천년불심길은 큰굴목재/선암사굴목재와 송광사굴목재라는 두 개의 큰 고개를 넘는 길로, 큰굴목재/선암사굴목재는 제1깔딱고개라고 했으면 좋겠고, 송광사굴목재는 제2깔딱고개라고 했으면 딱- 좋을 것 같다.
제1깔딱고개인 큰굴목재/선암사굴목재가 더 힘들고, 제2깔딱고개인 송광사굴목재가 조금은 덜 힘들다.
이정표에 의하면 제1대피소는 선암사-송광사까지9.5km의 중간지점으로, 선암사-제1대피소까지3.3km, 제1대피소-송광사까지3.3km를 안내하고 있다.
이제부터 선암사시점에서 송광사종점까지 선암사천년불심길을 걸어보자!.
1박2일 코스로 여유 있게 첫날은 선암사천년불심길을 걷고, 둘째 날은 낙안읍성을 둘러보고자 했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 모두를 하루에 소화해야 했기에 조금은 바쁘게 움직였다.
선암사와 송광사는 상당히 큰절로 건물이 많고, 경치가 아름다워 여유를 가지고 두루 둘러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어째든 선암사천년불심길과 낙안읍성을 하루에 소화하기 위해 무박으로 일정을 조정하고, 전날 22:45분에 용산에서 출발하는 무궁화호야간열차를 탄다. 당일 새벽03:30분에 순천역에서 내린다.
지리산을 등산하는 많은 등산객들이 구례구역에서 내리고, 순천역에서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내린다.
06:00분에 순천역에서 선암사로 가는 첫 버스를 타기까지 2:30분을 역 대합실에서 기다려야 한다.
역 대합실에는 많은 사람들이 뭔가를 기다리고 있다. 필자는 역 주위를 한 바퀴 돌면서 주위에 있는 편의점, 24시 식당들을 파악한다.
언젠가 지리산둘레길을 걸을 때 하동역에서 얼큰한 재첩국을 맛있게 먹은 생각이 나서 다슬기해장국을 한다는 한 식당으로 들어가 아침식사를 하기로 한다.
그런데 다슬기해장국은 진이 다 빠져버린 것처럼 아무 맛도 못 느끼겠다.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
암튼, 그렇게 저렇게 시간을 보내고, 06:00분에 시점에서 출발하는 선암사행1번 첫 버스를 06:08분에 순천역에서 타고, 06:55분 선암사종점에서 내린다.
선암사에서 내리는 버스손님은 필자 혼자뿐이다. 텅-비어있는 주차장에는 순천-남도삼백리길 노선안내도 등이 세워져 있다.
선암사로 들어가는 비포장도로를 걷다보니 매표소에 도착한다. 아직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매표소문은 굳게 닫혀있고, 어느 한 분이 지금 막 출근하는가보다.
필자는 매표소문이 열리기 전에 선암사로 들어가는 열려져 있는 차단기를 빠른 걸음으로 통과한다. 또 다시 한참을 걷는다. 조계산도립공원안내도가 세워져 있는 곳에서 부도군을 만나고, 그곳에서도 열려져 있는 철문을 지나 선암사를 향해 걷는다.
왼쪽에 계곡을 끼고 걷다보니 비석군을 만나고, 비석군을 지나서도 한참을 걷는다. 계곡을 건너는 아치형 돌다리가 보이는데, 보물제400호 昇仙橋(승선교)다.
승선교를 지나면 2층 누각으로 되어 있는 降仙樓(강선루)를 만나는데, 이 누각이 일주문은 아닌 것 같다. 강선루를 지나면 선암사 입구에 있는 전통찻집인 선각당과 삼인당연못을 만난다.
이곳 선각당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송광사로 가는 길의 시점이다. 송광사까지 6.5km라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먼저 선각당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 선암사를 둘러보고 다시 내려오기로 한다. 200여m를 올라가면 曹溪山仙巖寺(조계산선암사)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 일주문으로 들어선다.
선암사에는 성보박물관을 비롯해서 범종각, 설선당, 지장전, 팔상전, 무광수전, 창파전 등 수 많은 건물이 들어서 있다.
선암사 경내를 둘러보고 다시 선각당으로 내려와, 송광사를 향해 발걸음을 내 딛는다.
송광사로 가는 길에는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갈림길에서 송광사 가는 방향으로만 가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을 것 같다.
이 길은 ‘편백숲 가는 길’이란 이정표도 세워져 있다. 편백나무군락지는 선암사에서 0.5km지점에 있다.
임선교를 건너 걷다가 대승암갈림길에서 직진으로 숲속으로 들어서면 조계산생태체험야외학습장(자연체험학습장)을 지나게 되고, 자연체험학습장을 지나면 바로 편백나무군락지가 시작된다.
사람에게 유익한 피톤치드(Phytoncide)가 제일 많이 뿜어져 나온다는 쭉쭉뻗은 편백나무가 빼곡히 들어서 있다. 정말로 빼곡히 들어서 있다. 오른쪽으로는 자연체험학습장 야생화단지 너머로 조계산정상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다시 걷기는 계속되고, 오른쪽에 계곡을 끼고 이번에는 굴참나무가 주를 이루고 있는 숲길을 걷는다.
계곡을 건너는 목책교를 건넌다. 계속 오름길이다. 경사가 있는 곳에는 돌계단이 만들어져 있어 걷기는 좋은데, 계속되는 오름길에 땀이 온몸을 적신다.
‘호랑이 턱걸이 바위’라는 커다란 바위을 지난다. 걷기도 불편한 너덜길이 계속된다. 두 개의 돌탑이 세워져 있는 곳에서 부터는 올라가는 경사가 더 가파르다. 철도침목으로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급경사 오름길을 얼마나 올라왔을까? 큰굴목재/선암사굴목재가 가까워오고 있음이 느껴진다. 갑자기 경사가 급해지면 대부분은 정상이나, 고개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증거다.
마지막에 고개를 치고 오르니 큰굴목재/선암사굴목재 고갯마루다. 특별한 표석은 없으나 이정표기둥에 ‘큰굴목재’란 글씨가 선명하다.
이정표는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작은굴목재, 왼쪽으로 고동산, 직진으로 고개를 넘어서 송광사4.2km를 안내하고 있다. 잠시 휴식하고 싶은데, 11:05분에 송광사에서 낙안읍성을 거쳐 순천으로 들어가는 버스를 타야 하기 때문에 잠시도 지체할 겨를이 없다.
낙안읍성으로 가는 버스가 11:05분 다음에는 15:05분이기 때문에 꼭 11:05분 버스를 타야 한다.
큰굴목재/선암사굴목재를 넘으니 이제는 올라올 때의 경사그대로 내려간다. 급한 경사에는 철도침목으로 계단을 만들었다. 침목계단이 끝나면 돌길이다. 보리밥집(아랫집)갈림길이다.
왼쪽으로 가면 보리밥집(아랫집)으로 가는 길인가 보다.송광사는 오른쪽으로 가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어 필자는 송광사 방향으로 계속 내려간다.
급한 경사를 내려서니 계곡을 건너는 목책교를 만난다. 암반으로 되어 있는 깊은 계곡에는 물이 흐르고 있는데, 나무가 우거져 마치, 정글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다.
목책교를 건너 한참동안 숲길을 걸으니, 나무사이로 저- 앞에 집이 보인다. 가까이 가보니 ‘보리원’이라는 보리밥집이다. 보리밥 6,000원, 야채전, 도토리묵, 닭도리탕, 동동주, 막걸리, 캔맥주, 소주 등 없는 것이 없다.
몇 명이 같이 오고, 시간여유가 있다면 이곳에서 닭도리탕이라도 먹으면서 동동주 한잔한다면 신선이 따로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런 깊은 산속에 식당이라니..?
이정표를 따라 송광사가는 길로 진행한다. 조릿대가 땅위에 얕게 깔려 있고 굴참나무가 무성한 숲길은 계속된다. 대피소에 도착한다.
선암사-송광사까지 9.0km중에는 두 개의 대피소 가 있는데, 필자는 헷갈리지 않게 첫 번째 만나는 대피소는 제1대피소, 두 번째 만나는 대피소는 제2대피소로 명명한다.
제1대피소는 선암사와 송광사의 딱- 중간지점이다. 제1대피소-선암사까지는 3.3km, 제1대피소-송광사까지도 3.3km라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큰굴목재/선암사굴목재-제1대피소는 내림길이였다면, 제1대피소를 지나면서 부터는 또 다시 오름길이 시작된다.
날씨가 흐린데다가 굴참나무가 무성해 혼자걷기에는 별로 좋지 않은 길이다. 이따금씩 식은땀이 날 정도로 무섭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렇게 정신없이 걷는다.
좀 쉬운길이다 싶으면 뛰기도 하고, 쉬고 싶은 생각이 들면 버스시간에 늦는 다고 혼자 다그치기도 하면서 쉬지 않고 걷고 또 걷는다. 이제는 나이탓인지 아무리 빨리 걸어도 속도가 나지 않는다.
굴목재/송광사굴목재에 올라선다. 굴목재/송광사굴목재에는 약간의 공터가 있고, 쉼터도 만들어져 있다. ‘조계산(송광사)굴목재 해발 720m’라는 표지석도 세워져 있다.
큰굴목재/선암사굴목재에는 아무런 표석도 없는데, 이곳 굴목재/송광사굴목재에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이정표는 오른쪽으로 장군봉4.4km, 왼쪽으로 천자암1.7km, 직진으로 송광사2.5km를 안내하고 있다.
물 한 모금 마시고는 곧바로 고개를 넘는다. 조릿대가 쫙-깔린 길을 빠른 걸음으로 뛰다 시피하면서 내려간다. 이곳에는 서어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역시 밀림과 같은 깊은 숲길이다. 그렇게 한참을 내려가니 제2대피소에 도착한다.
제2대피소는 돌담으로 쌓은 원형대피소인데,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형태를 하고 있다. 제1대피소나 제2대피소나 돌담으로 벽을 만들었기 때문에 어둡고 침침한 것이 영- 맘에 들지 않는다.
제2대피소를 지나서도 서어나무군락지는 계속되고, 물이 졸졸졸 흐르는 여러 개의 계곡도 지난다. 송광사가 가까워오고 있음이 느껴진다.
경사가 완만한 내리막길이고, 계곡이 깊어지며, 물이 고일정도로 제법 많이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깊은 계곡을 건너는 목책교를 건너고, 돌다리도 건넌다. 한참을 걸었다고 생각했는데, 송광사는 아직도 1.2km나 남아있다.
깊은 계곡이 홍골인지는 모르겠으나 ‘홍골’이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홍골은 조계산 송광사계곡의 대표적인 이름이란다. 순수한 우리말로 ‘홈 골’이었다는데, 마을사람들이 부르다 보니 홍골이 되어 버린 것이란다.
어쨌든 홍골에서 계곡의 작은 폭포를 지나는데, 지도에 나오는 비룡폭포인지는 모르겠다. 계곡길을 내려오면서 폭포 비슷한 것도 보지 못했으므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는 이 폭포를 그냥 ‘비룡폭포’라고 생각하자.
목책교를 지난다. 그리고는 드디어 또 다른 다리하나를 건너 송광사로 들어선다. 깊고 맑은 계곡이 오른쪽으로 흐르고 있는데, 용소 같은 고인물의 웅덩이에 발이 쳐져있는 것이 아마도 스님들이 목욕을 하는 야외목욕탕인가 보다. 아름드리 편백나무와 대나무 숲 사잇길을 지나니 드디어 송광사다.
송광사는 계곡을 건너서 들어가는데, 계곡위에 다리대신 ‘우화각’이라는 건물로 되어 있다.
우화각 양옆으로 계곡위에 오른쪽에는 침계루가, 왼쪽에는 임경당이 들어서 있다. 정말 아름다운 한 폭의 풍경화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필자가 선암사-송광사까지 9.0km를 걷고 보니 송광사는 정문매표소에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송광사 뒤편에서 들어가게 되어 있어 일주문이나 매표소는 아직 보지 못한다.
드디어 송광사 경내로 들어선다. 정면에 웅장한 대웅보전이 먼저 시야에 들어온다. 경내에서는 이곳저곳에서 스님들의 불경 외는 소리가 합창으로 들린다. 대웅보전으로 올라선다.
대웅보전에는 여러 명의 스님들과 신도들이 앉아서 예불을 드리고 있다. 특이한 것은 대웅보전에 여러 명의 부처님이 모셔져 있다는 것이다.
특이한 상황이라 부처님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사진촬영금지’라는 선명한 문구가 그럴 수 없게 만든다.
불경은 대웅보전 외에도 여기저기서 울려 퍼지고 있다. 대합창이다. 지장전, 승보전, 성보각, 약사전, 성보박물관 등을 둘러보고 다시 빠져나와 ‘曹溪山 大乘禪宗 松廣寺‘라는 현판이 걸린 일주문을 지난다.
비석군을 지나고, 아름드리 소나무길을 지나고, 소형주차장을 지나고, 또 다른 비석군을 지나는 등 한참동안을 걸으니 송광사매표소에 도착한다.
매표소를 지나 상가밀집지역을 지나니 넓은 주차장이 있고, 주차장 입구에 송광사버스정류장이 있다.
이곳에서 111번 버스를 타면 순천역으로 바로가고, 63번을 타면 낙안읍성을 거쳐 순천역으로 간다.
필자가 송광사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111번 버스가 바로 떠나고, 10여분 후에 63번 버스가 들어온다.
11:05분 63번 버스를 타고 낙안읍성으로 떠나면서 선암사천년불심길 선암사-송광사까지9.0km를 마무리한다.
낙안읍성둘레길 2.8km
11:05분 송광사에서 출발한 버스는 35분을 달려 11:40분에 낙안읍성정류장에 도착한다. 낙안읍성을 둘러보기 전에 먼저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는데, 순천에서 유명한 음식이 꼬막요리인 것 같다.
가는 곳마다 꼬막요리가 많다. 꼬막요리도 생각해 봤는데, 회를 싫어하는 필자는 꼬막(회무침)정식보다 김치찌개(8,000원)를 먹기로 한다.
낙안읍성입구 꺼먼돼지랑오리랑(061-754-2673) 집에서 김치찌개(8,000원)로 점심식사를 하는데, 까만돼지고기를 넣어서인지 맛있게 먹었다.
식사 후 사적제302호 낙안읍성매표소로 간다. 일반인관람료가 4,000원인데, 경로는 무료다. 낙안읍성 정문인 동문(낙풍루)으로 들어가 먼저 성곽을 일주하기로 하고, 동문(낙풍루)으로 올라간다.
낙안읍성(樂安邑城)은 잦은 왜구의 침입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고려 후기부터 조선 전기에 흙으로 쌓은 토성(土城)으로 조선 태조 6년(1397)에 처음 쌓았고, 『세종실록』에 의하면 1424년부터 여러 해에 걸쳐 돌로 다시 성을 쌓아 규모를 넓혔다고 한다. 읍성의 전체 모습은 4각형으로 성의 길이는 1,410m이다.
성곽 위를 걸으면서는 성곽안의 모습들 뿐만아니라 성곽 밖의 경치들까지 다 볼 수 있어 너무 좋다. 서문에서 잠시 내려섰다가는 다시 성곽으로 올라선다.
정문인 동문의 반대편에 있는 서문에도 매표소가 있다. 높은 곳에서는 낙안읍성 전체를 다 볼 수 있어 더 좋고, 가까이에서는 실제 사람들이 살고 있는 낙안읍성 초가집들의 내부까지 볼 수가 있어서 더 좋다.
그런데 실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초가집들을 보니 그 옛날 필자가 살던 초가집이 생각난다. 그때의 초가집은 이 보다 비교가 전혀 안 되는 너무나 초라하고 허름한 집이었다.
남문(쌍청루)를 지난다. 이런저런 생각에 발걸음이 무겁다. 그렇게 낙안읍성을 한 바퀴 돌아 동문(낙풍루)으로 원점회귀 한다. 동문에서 성곽을 내려와 이제는 성안을 둘러보고자 한다.
임경업장군비각, 명월관, 낙풍관 등을 둘러보고, 낙안객사를 비롯해서 낙민루-동헌.내아 등까지 둘러보고는 낙민관자료전시관을 거쳐 정문인 동문을 빠져나온다.
낙안읍성버스정류장에 도착한다. 순천으로 나가는 버스는 13:35분으로 조금만 기다리면 되는데, 마침 택시 한 대가 들어오고, 어느 분이 택시를 타는데, 어디까지 가냐고 물으니 순천으로 간단다. 그래서 순천역까지 4,000원에 합승하기로 하고, 택시에 올라탄다.
순천역에 도착하고 보니 당초계획보다 2시간정도 빨리 끝나게 된다. 기차시간까지 1시간정도의 시간여유가 있어 순천역광장 건너편 MINISTOP에서 저녁식사용으로 도시락(3,500원)과 소주(1,500원)를 구입하고는 기차타고 올라탄다.
이렇게 해서 순천조계산 선암사천년불심길 선암사-송광사까지9.0km와 낙안읍성둘레길2.8km등 11.8km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
순천조계산 선암사천년불심길 선암사-송광사까지9.0km중에서 제1부 선암사-선암사편백숲까지
http://blog.daum.net/sansol/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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