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고성 2016해파랑길 770걷기축제 고성구간개통식 길잡이 2016. 06/04.05 1박2일

산솔47 2016. 6. 15. 20:57

고성 2016해파랑길 770걷기축제 고성구간개통식

2016. 06/04.05 12

 

 

진행: 발견이의 도보여행(길을 찾는 사람들): 토로(010-4640-4978), 총무(010-3033-8681)

일정:

        제1해파랑길49코스 화진포광장-화진포해맞이교까지 4.0km, 건봉사탐방과 등공대해탈의 길 3.7km

        제2일 해파랑길50코스 통일안보공원-통일전망대까지 12.0km, 통일전망대탐방, DMZ박물관탐방, 진전사지3층석탑 탐방

식사:

        제1일 아침: 간식, 점심: 모듬생선조림(장치.코다리.열기.가오리.꽁치.아구 등), 저녁: 생선회와 문어숙회

        제2일 아침: 숙소인 금강산콘도 식당에서 황태해장국, 점심: 우리나라 3대 막국수 박포수가든에서 암퇘지수육보쌈과 메밀막국수

숙소: 금강산콘도, 버스: 45인승, 회비: 회원(79,000)

준비: 신분증 필수, 여벌옷, 세면도구, 카메라충전기 등

 

출발: 6/04() 06:20 지하철2호선 당산역4번 출구 밖에서 관광버스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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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해파랑길 770걷기축제 고성구간개통식 길잡이

1

04:54 풍경마을에서 8601번 직행버스탑승

           04:30분 대포리차고지에서 출발하는 8601번 직행버스타고 당산역.삼성래미안아파트에서 내린다.

05:13 당산역.삼성래미안아파트에서 하차

         당산역.삼성래미안아파트에서 내려 뒤로돌아 150m직진하고, 당산역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횡단보도를 건너 200m직진하면 당산역4

        출구다.

06:30 당산역에서 발견이의 도보여행관광버스탑승

07:05 양재역탑승

12:20 고성 화진포광장.해양박물관에서 하차(5:50)

        *강원도 설악산방향으로 가는 행락차량이 너무 많아 길이 막혀 예상보다 훨-씬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09:00-10:00 해파랑길 770걷기축제 고

        성구간개통식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다!

 

 

12:40-14:10 해파랑길49코스 화진포광장-화진포해맞이교까지 4.0km/1:30, 평균속도(2.66km/시속)

Course

화진포광장.해양박물관-화진포의성.김일성별장(1.8km)-회진포소나무숲산림욕장길-응봉.전망대-화진포해맞이교(2.2km)-해오름쉼터-거진등대해맞이공원-거진등대-거진항(2.5km) 

Point

걷기홍보에 보면 화진포광장.해양박물관-거진항까지 5.0km를 걷도록 되어있으나, 실제는 새로 조성한 봉화봉능선길을 기준으로 화진포광장.해양박물관-거진항까지 5.0km가 아니라 6.5km나 된다. 그런데 너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화진포광장.해양박물관-화진포일출전망대까지 4.0km를 걷고, 나머지 화진포일출전망대-거진항까지 2.5km는 생략한다.

12:42 화진포광장.해양박물관

         화진포의 성.김일성별장

          진포소나무숲산림욕장

         응봉/전망대

14:12 화진포해맞이교

        *시간이 너무 늦어 다른 팀과의 합류를 위해 화진포해맞이교-거진항까지 2.5km는 생략하고, 진포해맞이교에서 관광버스로 거진항까지 이

        동한다!

        해오름쉼터

        거진등대해맞이공원

        거진등대

14:25 화진포해맞이교에서 관광버스탑승

14:31 거진항에서 하차

14:40-15:10 점심식사(30)

        거진항 이모네식당(033-681-6313)에서 모듬생선조림으로 점심식사를 한다.

15:20 거진항에서 관광버스탑승

15:50 건봉사주차장에서 하차

 

 

15:50-17:30 고성 건봉사탐방과 등공대해탈의 길 3.7km/1:40, 평균속도(2.31km/시속)

Course

건봉사주차장-불이문-건봉사.대웅전-등공대해탈의길.시점-연못-등공대종점-(원점회귀)-적멸보궁-주차장

Point

건봉사탐방과 등공대해탈의 길 트래킹은 지도에 나와 있지 않아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가 없어, 화진포광장-화진포해맞이교까지 4.0km/1:30분 걸은 평균속도(2.31km/시속)를 감안하야 거리를 추정한 것으로 대략의 거리임을 밝혀둔다.

15:50 건봉사도착

        불이분

        대웅전

        등공대해탈의길.시점

          연못

16:45 등공대.종점

        연못

        등공대해탈의길.시점

        적멸보궁

17:30 주차장

18:35 건봉사에서 관광버스탑승

18:55 거진항에서 하차

19:00-20:20 저녁식사(1:20)

         거진항 해녀횟집(033-682-7775)에서 생선회와 문어숙회, 생선매운탕, 소주 등으로 저녁식사를 한다.

20:25 거진항에서 관광버스탑승

20:40 숙소인 금강산콘도에서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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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07:00 금강산콘도내 식당에서 아침식사

08:00-08:15 해파랑길49코스 금강산콘도-통일안보공원까지 0.6km/15

Course

금강산콘도-통일안보공원

Point

숙소인 금강산콘도에서 통일안보공원까지는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해파랑길49코스인 금강산콘도-통일안보공원까지 0.6km는 걸어가기로 한다.

08:02 금강산콘도

08:15 통일안보공원

 

 

08:55-13:00 해파랑길50코스 통일안보공원-통일전망대까지 12.0km/3:40, 평균속도(3.33km/시속), 휴식.간식시간(25)

Course

통일안보공원-마차진.봉화봉시점(0.6km)-봉화봉-봉화봉종점(4.1km)-명파해변(0.3km)-명파마을-명파인도교-제진검문소-통일전망대(7.0km)

Point

해파랑길 마지막50코스의 기존코스 통일안보공원-통일전망대까지 11.7km는 전 구간 도로를 걷게 되어 있으나, 최근에 통일안보공원에서 0.6km지점 마차진에서 도로를 벗어나 봉화봉으로 올라가 명파해변까지 봉화봉능선길을 걷도록 변경되었다.

고로, 새로운 해파랑길50코스 통일안보공원-통일전망대까지는 12.0km이고, 이번 트래킹에서는 통일안보공원-명파해변까지는 변경된 봉화봉능선길 5.0km를 걷고, 명파해변-통일전망대까지 7.0km는 기존도로를 따라 걷는다.

08:55 통일안보공원

        마차진

        봉화봉

10:20 명파해변

10:20-10:45 명파해변에서 휴식.간식시간(25)

10:45 명파해변

         명파마을

         명파인도교

11:00 제진검문소

        *제진검문소-통일전망대까지 7.0km구간은 사진을 찍을 수 없는 구간이라 사진이 없다!

12:10 통일전망대주차장

12:20 통일전망대

13:00 통일전망대주차장

13:05 통일전망대에서 관광버스탑승

13:10 DMZ박물관에서 하차

 

13:10-13:40 DMZ박물관탐방(30)

13:45 DMZ박물관에서 관광버스탑승

14:12 박포수가든에서 하차

14:15-15:00 점심식사(45)

         고성군 현내면 죽정리 298-5, 3대째 영업하고 있는 전국3대 전통 막국수전문점 화진포 박포수가(033-682-4856)에서 암퇘지수육보쌈

         (20,000), 막국수(7,000), 소주(3,000) 등으로 점심식사를 한다.

15:00 박포가든에서 관광버스탑승

16:33 진전사지에서 하차

 

16:35-16:55 진전사지3층석탑 탐방(20)

16:57 진전사지에서 관광버스탑승

17:50 한계령휴게소

22:57 당산역에서 하차

23:10 당산역에서 지하철2호선 탑승

23:21 합정역에서 M6117번 광역버스로 환승

23:45 풍경마을에서 하차

 

 

 

 

1

해파랑길의 제일 마지막 구간은 강원도 고성의 50코스 통일안보공원-통일전망대까지 11.7km. 이 구간 중에서 통일안보공원-제진검문소까지 5.7km까지만 걸을 수 있고, 제진검문소-통일전망대까지 7.0km는 걸을 수가 없는 구간으로 차를 타고 지나가야 한다.

그런데 걷기단체인 발견이의 도보여행에서 해파랑길의 전 구간을 개통하면서 마지막 지자체구간인 고성구간개통식에 참석하면서 해파랑길 최종점인 50코스 종점 통일전망대까지 걷기 한다기에 참여하기로 한다.

 

개인적으로 50코스를 간다면 사전에 통일안보공원에서 출입신고하고, 통일안보공원-명파마을까지 걸은 다음 명파마을에서 택시를 불러 타고, 50코스 종점인 통일전망대로 들어가 탐방하고, 다시 택시타고 나오는 방법이 있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다.

초창기에는 40,000원이었다는데,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금은 50,000원으로, 60,000원으로 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발견이의 도보여행을 따라서 미리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

 

필자는 오랫동안 혼자 다닌 관계로 단체를 따라가는 것이 익숙하지 않겠지만, 한번 따라 가보기로 한다.

06:30분 당산역에서 발견이의 도보여행의 관광버스를 타고, 양재역에서 나머지 일행을 태우고 고성으로 달린다. 현충일 3일 연휴 첫날이라 차가 엄-청 밀린다. 화진포광장에서 열리는 고성구간개통식은 09:00분 기념행사에 이어 10:00분에 화진포-거진항까지 5.0km구간 걷기를 계획하고 있어 최소한 10:00분까지는 화진포에 도착해야 한다. 그런데 강원도로 가는 도로에는 연휴나들이객들로 차량이 꼬리를 물고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가다가는 오전 중에 들어갈 수 있을까? 하고 걱정을 했는데, 걱정이 현실이 되고 만다.

 

버스는 달리고 싶다. 달리고 싶어도 달릴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그렇게 지루하게 거의 6시간이나 달려 12:20분에 고성 화진포해양박물관이 있는 행사장인 화진포광장에 도착한다. 기념행사는 이미 다 끝나고, 광장은 뒤처리가 한창이다. 서울에서 5대의 차량이 왔다는데, 서울에서 온 차량은 모두 다 지각이다. 바로 걷기를 시작하기로 한다.

     

 

해파랑길49코스 화진포광장-화진포해맞이교까지 4.0km/1:30

걷기홍보에 따르면 오늘 걷기는 화진포광장.해양박물관-거진항까지 5.2km를 걷도록 되어있다. 그런데 우리는 예정시간보다 2시간40분이나 늦게 화진포광장을 출발한다. 해파랑길은 남에서 북으로 걸어 올라가게 되어있는데, 오늘은 반대로 북에서 남으로 내려가고 있다.

금구교를 건너 오른쪽에 화진포를 두고, 왼쪽에 아름드리 해송군락지를 두고 그 사잇길을 걷고 있다. 온 세상이 싱그럽고 푸르른 6월초 순이라 바람까지 살랑살랑 부니 눈에 보이는 것은 온통 보물 같은 아름다운 금수강산이다.

 

이승만별장으로 건너가는 화진포교 입구에서 왼쪽으로 꺽어져 화진포호반 길을 따라간다. 이정표는 화진포의성’ ‘화진포생태박물관을 안내하고 있다. 그렇게 화진포호반 길을 걷다가 화진포의성’ ‘화진포생태박물관의 이정표가 안내하는 곳에서 왼쪽 방향으로 꺽어져 주차장으로 진입한다. 주차장을 지나면 화진포해수욕장의 남쪽 끝자락이고, 화진포의성 김일성별장으로 올라가는 입구에 도착한다. 해송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화진포소나무 숲 산림욕장을 향해 데크계단을 오른다. 데크입구에 있는 이정표는 응봉(정상) 1.5km, 거진해맞이봉산림욕장 4.3km를 안내하고 있다.

 

화진포의 (김일성별장)

일본 강점기인 1937년 일본이 중일전쟁을 일으키면서 원산에 있는 외국인휴양촌을 화진포에 강제 이주시켰다. 화진포의 (김일성별장)은 당시 독일 건축가인 H.Weber1938년 건립하여 예배당으로 이용하였고, 해안 절벽 위 송림 속에 우아하게 자리한 모습에서 화진포의 으로 불렀다. 1948년 이후에는 북한이 귀빈휴양소로 사용하였는데, 당시 김일성과 그의 처 김정숙, 아들 김정일, 딸 김경희 등이 묵고간 적이 있어 지금까지 김일성별장으로 알려져 있다.

화진포의 성, 김일성별장을 지나 소나무 숲속으로 데크계단은 계속되고, 능선에 올라서면 완만한 경사의 소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이 길이 바로 화진포소나무 숲 삼림욕장 길이다.

길도 널찍하고 , 아름드리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피톤치드향이 피부 속으로 스며드는 듯 한 기분이 너무 좋다. 숨을 크게 쉬면서 이 신산한 공기와 향을 몸속 구석구석으로 보내고 싶다. 응봉 정상에 오르기 전에 화진포전경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위의 전망대에 도착한다.

기가막인 화진포의 전경이 펼쳐진다. 그리고는 마지막 봉우리에 올라서면 이 구간에서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해발 122m 응봉정상이다.

 

응봉에서 바라보는 절경은 그야말로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둘러막힘이 없고, 날씨까지 좋아 멀-리까지 다 잘 보인다. 잔잔한 호수의 화진포에는 최근 호반둘레를 한 바퀴 돌아보는 화진포둘레길 11.0km가 생겼다. 언젠가 이 길도 걸어보고 싶다.

응봉을 기준으로 화진포에서 응봉까지는 완만한 경사를 올라왔다면 이제부터는 완만한 경사를 내려가는 길이다. 응봉을 뒤로하고 소나무 숲길을 내려간다. 그렇게 조금 내려가는가 싶더니 도로를 건너는 구름다리에 도착한다. ‘화진포해맞이교.

화진포해맞이교를 기준으로 화진포-화진포해맞이교까지는 화진포구간 산림욕장이고, 화진포해맞이교-거진항까지는 거진구간 산림욕장으로 보면 된다.

 

우리가 화진포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시간이 너무 늦어 다른 팀과의 합류를 위해 화진포해맞이교-거진항까지 2.5km는 생략하고, 화진포해맞이교에서 관광버스로 거진항까지 이동하기로 한다!

고로, 화진포해맞이교-해오름쉼터-거진등대해맞이공원-거진등대까지 2.5km가 생략되는데, 필자는 지금 해파랑길을 걷고 있으므로 이 길은 다시 걸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 그 때 걸으면 된다. 화진포해맞이교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거진항에서 내려 14:40분에 늦은 점심식사를 한다.

 

거진항에 있는 이모네식당(033-681-6313)에서 모듬생선조림으로 점심식사를 하는데, 생선조림을 좋아하는 필자에게는 갖가지(장치.코다리.열기.가오리.꽁치.아구 등) 생선의 조림이 너-무 맛있다.

식사 후 다시 관광버스를 타고 건봉사로 이동한다. 우리나라 초창기불교의 5대 적멸보궁중 하나인 건봉사는 강원도 금강산 자락 깊숙이 있어 평소에 가보기 쉽지 않은 곳이다. 건봉사에는 특이하게도 부처님을 모신 대웅전과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이 함께 있는 사찰이다.

 

금강산 건봉사(乾鳳寺)

건봉사는 520(신라 법흥왕 7)에 아도화상이 창건하고 원각사라 하였으며, 758년에 발진화상이 중건하고 정신, 양순스님 등과 염불만일회를 베풀었는데, 이것이 우리나라 염불만일회의 효시가 된다.

여기에 신도 1,820인이 참여하였는데, 그 중에서 120인은 의복을, 1,700인은 음식을 마련하여 염불인들을 봉양하였다. 787년에 염불만일회에 참여했던 31인이 아미타불의 가피를 입어 극락에 왕생하였고, 그 뒤 참여했던 모든 사람들이 차례로 왕생했다고 한다.

이로써 아미타도량이 되었다. 고려말 도선국사가 절 서쪽에 봉황새 모양의 바위가 있다고 하여 절 이름을 서봉사로 바꾸었다고 한다. 1358년에는 나옹스님이 중건하고 건봉사로 개칭하여 비로소 염불과 선, 교의 수행을 갖춘 사찰이 되었다.

1465년에는 세조가 이 절로 행차하여 자신의 원당으로 삼은 뒤 어실각을 짓게 하고 전답을 내렸으며, 친필로 동참문을 써서 하사하였다. 이때부터 조선왕실의 원당이 되었는데, 성종은 효령대군, 한명회, 신숙주, 조흥수 등을 파견하여 노비, 미역밭과 염전을 하사하고 사방 십리 안을 모두 절의 재산으로 삼게 하였다. 임진왜란 때에는 사명대사가 승병을 기병한 곳으로 호국의 본거지이었으며, 1605년에는 사명대사가 일본에 강화사로 갔다가 통도사에서 왜군이 약탈하여 갔던 부처님 치아사리를 되찾아 와서 이 절에 봉안한 뒤 1606년에 중건하였다.

건봉사 http://www.geonbongsa.org/

 

건봉사에는 건봉사 뒤쪽으로 산속 깊은 곳에 등공대가 있고, 등공대까지의 길을 등공대해탈의 길이라고 하는데, 등공대는 민간인 출입금지 구역으로 사전에 신청해야만 해설사를 따라 들어 갈 수가 있는 곳이다.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건봉사불이문에서 등공대까지 걷는데 55분이나 걸렸다.

건봉사 등공대(騰空臺)

건봉사는 758년 발징(發徵)스님이 염불만일회(念佛萬日會)를 결성해 우리나라 염불만일회의 효시가 된 사찰로 787년 발징스님을 비롯해 염불만일회에 참여했던 31인은 아미타불의 가피를 입어 육신이 허공으로 올라갔다고 하는데, 등공대는 이들 31인이 하늘로 올라간 곳에 있는 유적이다.

 

건봉사대웅전을 둘러보고 등공대해탈의 길을 걸은 다음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寂滅寶宮)까지 둘러본다.

적멸보궁(寂滅寶宮)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사리(眞身舍利)를 봉안한 불전을 지칭하여 적멸보궁(寂滅寶宮)이라 한다. 신라 진덕왕 때 자장(慈藏)스님이 중국 오대산에 가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부처님가사와 사리를 받아와 경남 양산 통도사(通度寺)에 부처님 가사와 사리를 모시고 금강계단을 세웠고, 강원도 설악산 봉정암(鳳程庵), 오대산 상원사(上院寺)에 각기 사리를 모시고 적멸보궁을 지었는데, 이곳을 우리나라 3대 적멸보궁이라 한다. 또한 강원도 영월 사자산 법흥사(法興寺)와 태백산 정암사(淨岩寺)에도 부처님사리를 봉안하고 적멸보궁을 세워 5대 적멸보궁이라 통칭한다.

이 중에서 태백산 정암사(淨巖絲)의 적멸보궁을 제외하고는 모두 신라의 자장(慈藏)이 당나라에서 귀국할 때 가져온 불사리 및 정골(頂骨)을 직접 봉안한 곳이고, 정암사에 봉안된 사리는 임진왜란 때 왜적의 노략질을 피하기 위해 통도사의 것을 나누어 봉안한 곳이다.

 

건봉사에서 적멸보궁까지 둘러보고, 건봉사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저녁식사를 위해 다시 거진항으로 이동한다. 저녁식사메뉴는 생선회와 문어숙회다. 거진항 해녀횟집(033-682-7775)에서 생선회와 문어숙회 등으로 저녁식사를 하는데, 필자는 회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생선매운탕으로 식사를 하면서 일행과 함께 소주 몇 잔 마신다. 식사 후 다시 관광버스타고 숙소인 금강산콘도에 도착하니 깜깜한 밤 20:40분이다.

금강산콘도는 통일안보공원 바로 입구에 있는 콘도로 객실이 225개이며, 금강산관광을 하거나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할 때 이용하던 숙소다. 서울에서 간 200명이 넘는 인원이 한꺼번에 몰리니 복잡하다.

금강산콘도 http://www.mibong.co.kr/

 

 

 

2

금강산콘도는 바로 바닷가에 있어 창밖으로도 일출을 볼 수가 있다. 요즘 해가 일찍 뜨므로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에 일찍 바닷가로 나갔는데, 구름이 잔뜩 끼어 볼 수가 없다. 07:00분에 콘도내 식당에서 황태해장국으로 아침식사를 한다. 이번 여행은 서울에서 걷기 동호회 소속 발도행, 유유자적, 이음단, 금수강산, 세상걷기 등 5개 단체에서 200명이 넘는 인원이 함께했다.

      

해파랑길50코스 통일안보공원-통일전망대까지 12.0km/3:40

식사 후 08:00분에 금강산콘도를 출발해 해파랑길 이정표를 따라 해파랑길 49코스 금강산콘도-통일안보공원까지 0.6km를 걷고, 통일안보공원에서 통일전망대 출입신청을 한 다음 08:55분에 해파랑길 50코스 통일안보공원-통일전망대까지 12.0km의 트래킹을 시작한다.

해파랑길 마지막50코스의 기존코스 통일안보공원-통일전망대까지 11.7km는 전 구간 도로를 걷게 되어 있으나, 최근에 통일안보공원에서 0.6km지점 마차진에서 도로를 벗어나 봉화봉으로 올라가 명파해변까지 봉화봉능선길을 걷도록 변경되었다.


고로, 새로운 해파랑길50코스 통일안보공원-통일전망대까지는 12.0km이고, 이번 트래킹에서는 통일안보공원-명파해변까지는 변경된 봉화봉능선길 5.0km를 걷고, 명파해변-통일전망대까지 7.0km는 기존도로를 따라 걷게 된다.

함께한 동호회회원 200여명이 함께 걷는데, 발도행을 선두로 도로를 따라 0.6km를 걸어 마차진에 도착하고, 이곳에서 새로 조성한 길을 따라 봉화봉으로 올라간다. 이 구간은 관동팔경녹색경관길로 마차진-명파리까지 4.1km로 소나무가 울창한 걷기 좋은 숲길이다. 그러나 이곳이 최전방이라는 선입견 때문인지 혼자 걷기는 무서울 것 같다.


이렇게 한참동안 소나무숲길을 걷고, 최전방 마을인 명파리로 하산하고, 300m를 걸어 명파리해변에 도착한다. 명파리해수욕장은 최전방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철문이 굳게 닫혀있어 백사장으로는 나 갈 수가 없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하고는 다시는 출발한다.

새로 만든 출렁다리를 건너 제진검문소까지 걷는데, 이정표는 제진검문소 0.7km, 통일전망대 6.5km를 안내하고 있다. 아마도 이 이정표가 해파랑길의 마지막 이정표가 아닐까? 싶다. 제짐검문소에 도착한다. 이곳은 해파랑길에서 민간인이 자유롭게 걸을 수 있는 최종지점이다.

이곳에서부터는 사전에 신청한 출입신고서와 인원 등을 확인하고, 민간인이 걸을 수 없는 도로를 따라 통일전망대까지 걷게 된다. 도로를 따라 걷기 때문에 일부구간에서는 차와 함께 걷는 곳도 있다. 그래서 두 줄 혹은 한 줄로 걸어야한다. 또한 사진은 절대로 찍어서는 안 되고, 개인행동은 절대 금물이다.

 

그렇게 통일전망대까지 도로를 따라 걷고는 드디어 해파랑길의 최종점, 50코스의 종점인 통일전망대주차장에 도착한다. 주차장은 이미 관광객들의 차량으로 꽉-차있고, 통일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에는 오르고 내리는 인파로 복잡하다.

전망대로 올라가는 입구에 세워진 해파랑길 49-50코스 안내지도는 해파랑길의 마지막안내지도다.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아 빠른 걸음으로 통일전망대로 올라간다. 언젠가 기억도 까마득한 때 가족들과 함께한 기억이 있는 통일전망대인데,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날씨가 썩-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철조망 저- 넘어 이북땅에 있는 금강산과 해금강이 가슴 설레게 한다. 언젠가는 자유롭게 저-곳을 둘러볼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내가 죽기 전에 꼭..................

 

이로써 해파랑길 마지막을 찍는다. 필자는 현재 27코스까지 걸었으므로 이제 반 걸었다. 언젠가 해파랑길을 끝냈을 때 50코스는 안 걸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통일전망대에서 다시 관광버스를 타고 DMZ박물관으로 이동한다. 6.25전쟁과 DMZ의 슬픔이 가득한 DMZ박물관을 둘러본다. 우리버스는 다시 DMZ박물관을 춞발하고, 오늘도 늦은 점심식사를 위해 전국3대 전통막국수전문점이라는 화진포 박포수가든으로 이동한다. 찾기도 힘든 곳에 별장 같은 박포수가든이 있다. 주차장은 차량들로 이미 포화상태이고, 식당 안은 식사하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그 많은 사람들의 틈을 비집고 45명이 또 들어가니 정신이 없다.

 

고성군 현내면 죽정리 298-5, 전국3대 전통막국수전문점 화진포 박포수가든(033-682-4856)에서 암퇘지수육보쌈(20,000), 막국수(7,000), 소주(3,000) 등으로 점심식사를 하는데, 이런 때는 빨리 먹고 빨리 빠져나오는 것이 장땡이다. 카피한잔 마실 시간도 없이 그냥 빠져 나와 이제는 박포가든에서 다시 관광버스를 타고 이번 여행의 마지막 일정인 진전사지로 이동한다.

버스는 한참을 달려 진전사지에 도착한다. 건물은 남아있지 않고 절터에 국보122호인 3층석탑만 남아있는데, 3층석탑이 유명한 이유는 뭘까?

양양진전사지(襄陽陳田寺址)

진전사는 신라 선문9산의 효시가 되었던 가지산파의 시조인 도의선사가 창건한 절로 도의선사는 784년 당나라에 가서 지장선사에게서 법을 배운 뒤 821(헌덕왕 13)에 귀국하여 설법했으나, 당시 교종을 널리 믿었던 때라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곳에서 40여 년 간 수도하다가 입적했다. 그러나 이 절에 관한 역사는 전하지 않으며, 현재 폐사지에는 양양 진전사지 3층석탑(국보 제122)과 양양 진전사지 도의선사탑(보물 제439)만 남아있다.

 

진전사지3층석탑(陳田寺址三層石塔)

국보 제122호인 진전사지3층석탑은 높이 504인데, 탑신부의 체감률과 비례는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 석탑 형식을 따랐으나 기단부와 1층 탑신에 조각을 한 방식은 신라 하대에 유행한 석탑 형식의 일면을 반영한 것이다. 지대석 위에 있는 하층기단은 4매의 장대석으로 짜여져 있으며, 양쪽에 우주를 새기고 가운데에는 탱주를 새겨 2등분한 면에 각각 1구씩 모두 8구의 비천상을 조각했다.

 

진전사지3층석탑을 둘러보고 진전사지출발한 것이 거의 오후 17:00분이다. 이제는 서울까지 가야하는데, 어쩌면 자정 전에는 집에 들어가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고속도로는 곳곳이 막힐 것이고, 버스기사님은 길을 잘 아는지, 막히지 않는 길을 찾아가는 모양이다.

일부 구간에서 막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잘도 달린다. 17:50분 차량들이 가득한 한계령휴게소에서 잠시 휴식한다. 오랜만에 보는 한계령휴게소에서의 설악산 경치도 볼만 하다. 한계령휴게소를 출발한 관광버스는 또 다시 달리고 달려 양평휴게소에서 잠시 휴식하고는 서울까지 내 달린다. 그렇게 당산역에 도착하니 거의 23:00분이고, 집에 도착하니 거의 자정이다. 그래도 자정은 넘기지 않았다.

 




해파랑길49코스 화진포광장-화진포해맞이교까지 4.0km

http://blog.daum.net/sansol/3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