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유명산산행기 2003-08-15

산솔47 2011. 3. 31. 17:15

유명산 등산 산행기
2003년 8월15일
모처럼 연휴라 강원도 '오대산'을 등산하기 위해 아침 일직 집을 나선다.
그러나 '영동고속도로'는 완전히 주차장이다.
영동고속도로뿐만아니라 전국의 고속도로는 모두가 마찬가지란다.
아침 5시55분에 집을 나섰는데..여주까지도 못갔는데 벌써 정오가 다가온다.
오늘 하루종일 가도 오대산 근처에도 못갈것 같에서 그냥 돌아오기로 히고 차를 돌린다.
고속도로를 피해 국도를 간것이 다행이다.
고속도로로 갔더라면 거대한 주차장 속에  꽉 막혀서 오도가도 못할뻔 했다.
그냥 돌아오기가 싫다.
그래서 '용문산' 줄기에 있는 '유명산' 계곡에 가서 시원하게 놀다오기로 하고 방향을 돌린다.
'유명산'........
무엇이 유명하여 유명산인가.....?
그러나 알고 보면 유명한게 있어서 유명산이 된게 아니다.
모르는 사람은 그 누구도 생각조차 못한 숨은 이야기가 있다.
유명산의 유래
유명산에 도착해서 주차장에 주차하니 주차비가 3,000원이란다.
다음날 새벽에 등산하기로 하고 가가스로 민박을 얻으니 50,000원이란다.
쬐끄만한 방이 하나 50,000원이란다.
연휴인 지금은 이런 방도 감지덕지..방에 짐을 풀고 뒷편에 흐르는 계곡으로 내려간다.
많은 사람들이 계곡의 평상에서 고기를 굽고 술 한잔에 더위를 식히고 있다.
우리도 계곡의 평상에서 늦게나마 점심을 해먹고는 계곡에 발을 담근다.
너무나 시원하다.
물이 많다.
주위를 산책한다.
'유명산자연휴양림'~~~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입장을 하게되면 계곡을 끼고 야영장이 마련되어있다.
야영장에는 탠트를 칠 수 있도록 평상이 많이 준비되어있다.
하루저녁 평상사용료...작은것은 4,000원..큰것은 10,000원..
민박보다 훨씬 싸고 경제적이다.
이런곳에서의 야영도 하나의 추억이 되련만...우리는 탠트준비가 안돼 있어서 아쉽기만하다.
많은 사람들이 가족끼리...혹은 연인끼리...마지막 가는 여름을 즐긴다.
등산을 하거나 유명산계곡으로 들어가기 위해선 입장료를 내야한다.
입장료 3,000원~~~
표를 파는 나이많은 할아버지에게 양해를 구하고 살짝 들어갔다가 나온다.
저녁밥을 일찍 해 먹고는 일찍 잠을 청한다.
그러나 잠은 오지 않는다.
밖으로 나와 주위를 몇바귀 산책하고는잠자리든다.
다음날 새벽 5시55분...
씻을 필요도 없이..챙길것도 없이 그냥 집을 나선다.
입장료를 받는 할아버지는 아직 출근전이다.
능선을 따라 유명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정상까지 2km...
유명산은 높지도 않으며..그렇다고 아른다운 산도 아니다.
하지만 등산하기에 쉬운산은 아니다.
오르는 처음부터 가파르기 그지없다.
길은 신작로처럼 나 있으나 조금만 올라가도 땀이 쫙~~~~흐른다.
가파른 길을 오르고 또 오르고 계속 오른다.
길은 좋지만 땀이 이마에서 부터 흘러내린다.
계곡에서 부는 바람은 시원하다 못해 바람이 차가워 춥기가지 하다. 
저 아래 계곡에 시원한 물이 흐르고 있다는 증거일것이다.
정상까지 단숨에 오른다. 걸린 시간은 단 1시간...
양평시내가 보이고..용문산이 코앞에 보이고..남한강이 보인다.
계곡을 향해 하산을 시작한다.
계곡을끼고 입구까지는 4km...오르는 길의 2배...
계곡길이 험해 오후 3시 이후에는 계곡쪽으로 하산을 금한다는 이정표가 세워져있다.
처음 내려가는 길은 가파르기는 하나 별 문제는 없다.
문제는 1,5km까지 하산한 이후 부터이다.
이곳에서 부터 입구까지 2,5km가 완전히 바위들이 꽉 들어찬 바위길이란다.
또 하나 반가운 것은 이곳에서 시원한 계곡을 만난다.
어느 계곡보다 물이 많다.
물이 깨끗하다.
손을 담그면 손이 시려울 정도로 물이 차갑다.
바위가 많다.
계곡을 끼고 하산하는데 완전히 뾰족뾰족한 바위길이다.
조심해서 걷지 않으면 다칠것 같다.
다른곳을 바라볼 겨를이 없다.
바위길만 보고 가야한다.
하지만 유면산의 계곡은 뭐라 표현하기 힘든 아름다움이 있다.
선녀가 금방이라도 내려올것만 같은 아름다운 계곡이다.
유명산은 산은 별것아니지만 계곡은 기가막히다.
올라가는데는 1시간밖에 안 걸리지만 내려오는데 2시간 걸린다고 누가 그런던데...
그말이 꼭 맞다.
보통의 산을 등산하는 것과는 정 반대다.
계곡길을 내려오면서 무릉도원같은 계곡물에 손을 씻기도 하고..세수도 하고..발도 담그면서...
내려오기를 2시간여....
유명산 입구에 도착한다.
시원한 막걸리 한잔이 등산의 피로를 싹 가시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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