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솔계획

부산영도 절영해안산책로 12.2km 2011-05-11

산솔47 2011. 5. 2. 19:00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과

기암괴석 등 눈부신 자연을 맘껏 즐길 수 있는 부산영도 절영해안산책로

 

 

부산 영도 절영해안 산책로는 그 어떤 수식어로도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운 길이다.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과 기암괴석 등 눈부신 자연을 맘껏 즐길 수 있는 길이고, 우리나라 그 어떤 길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멋진 길이다.

바다와 함께 숨 쉬고 있는 부산의 시원한 바다와 파란 하늘과 아름다운 절영로, 일명 피아노길을 걷는다.

 

부산영도 절영해안산책로 12.2km

2011-05-11 수요일

산행구간 :

부산역(7번)-(버스)-테크노과학고등학교-반포보라아파트-절영해안산책로관리동-7.5광장-중리해변-곤포유람선선착장-감지해변산책로-감지해변-감지마당선착장-해수풀장-하얀집휴게소-태종대전망대-자살바위-태종대등대-유람선선착장-태종사-태종산-태종대입구삼거리-태종대입구로터리-태종대버스종점-(버스)-자갈치시장-(전철)-동백역

산행시간 : 12.2km/4시간

교 통 편 : 대중교통

출발기점 : 5/10(화)22:30 서울역 누리로대합실

 

들머리

22:55 서울역에서 누리로 타고 04:12 부산역 종점에서 내린다.

부산역에서 아침식사 후 부산역 7번 출구에서 미보약국을 지나 스카이모텔앞 부산역버스정류장에서 82, 85번 시내버스 타고 테크노과학고등학교에서 내려 절영해안산책로를 걷는다.

배차간격(8-11분)

날머리

태종대입구에서 8, 30, 66번 시내버스 타고 영도대교에서 내려 남포역에서 부산전철 1호선 타고 서면역에서 2호선 환승, 동백역에서 하차한다.

배차간격(7-8분)

 

부산영도 절영해안산책로

영도 절영해안산책로는 부산에서 아름답기로 두 번째라면 섭섭한 걷기 코스다.

절영은 영도의 옛 이름으로, 절영해안산책로는 원래 지형이 가파르고 험난한 군사보호구역이어서 접근이 어려웠으나, 시민들의 해양관광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공근로사업으로 조성한 길이다

영도의 관문인 영도대교, 부산대교를 지나 영선동 아랫로타리에서 제2송도 바닷가쪽으로 500m정도 가다보면 반도보라아파트가 나타나고 산책로 입구에 위치한 관리동 및 휴게시설이 산책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곳은 과거에는 지형이 가파르고 험난한 군사보호구역으로 접근이 어려웠으나 시민들의 해양관광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공공근로사업으로 조성한 산책로로서, 대마도와 송도 쪽으로 드넓은 바다 풍경을 배경삼아 연장 3㎞의 해안산책로를 2시간 정도 굽이굽이 거닐 때마다 경치가 달라지고, 파도곁으로 내려서면 자갈소리가 합창을 하며 곳곳에는 장승과 돌탑, 출렁다리, 장미터널, 파도광장, 무지개 분수대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 즐길거리 등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전국 어느 도시에서도 느낄 수 없는 꿈과 낭만이 가득한 해안산책로에서 바다를 마음껏 품어 볼 수 있다.

영도8경

해안산책로만 걷기가 아쉽다면 영도 8경도 구경해보자.

영도 8경은 태종대, 영도대교, 절영해안산책로, 봉래산, 아치섬, 7·5광장, 동삼동 패총, 감지해변산책로를 말한다.

 

절영해안산책로 구간안내

제2송도 반도보라아파트 옆 산책로 출발점

부산대교를 지나 영선동 아래 로터리에서 제2송도 바닷가 쪽으로 500m정도 가다보면 반도보라아파트 옆으로 산책로의 시작을 알리는 조형물이 있다.

조형물을 지나 길을 따라 가면 왼쪽으로 벼랑 위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걷는 내내 바다가 보인다.

우레탄이 깔려 있어 푹신푹신 걷기도 좋고 평지라 남녀노소 모두 부담이 없다. 우레탄이 깔린 길은 출발점에서 800미터 정도로 끝이 난다.

길이 끝난 곳에서 또다시 피아노 계단을 올라가면 새로운 길이 모습을 드러낸다.

 

예쁘게 색을 입힌 피아노 계단

원색으로 칠해진 계단의 이름은 피아노 계단.

흔한 계단도 빨강 파랑 노랑 예쁘게 색을 입히고 ‘피아노 계단’이라고 불러주니, 밟을 때마다 도레미파솔~경쾌한 음이 들리는 것 같다.

153개의 계단은 경사가 꽤 가팔라 평소 운동을 게을리 했다면 허벅지가 당길지도 모를 정도다.

계단 끝에 다다르면 눈 아래로 바다가 펼쳐지고 또다시 내려가는 계단이 보인다.

해안선을 따라가다가 산으로 올라가다가를 반복하는 길이라 오르락내리락 심심할 틈이 없다.

 

파도 소리가 메아리치는 파도의 광장

가파른 경사면을 계단식 스탠드로 조성해 놓은 원형계단은 ‘파도의 광장’이라 불린다.

계단에 앉아 조용히 바다를 향해 귀를 기울이면 파도소리가 메아리처럼 울려 퍼진다고 한다.

절영해안산책로의 참맛은 걸어가다가도 자갈 위에 무턱대고 걸터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쉴 수 있는 여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산책로 중간중간 시멘트로 길을 낸 곳에서는 어김없이 작은 조약돌로 물고기, 게, 꽃 등등 수많은 문양이 바닥에 박혀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여간 세심한 정성이 아니다.

쉬엄쉬엄 걷는 내내 조약돌로 멋을 낸 길을 밟아가는 것 또한 쏠쏠한 재미다.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는 절영전망대

출렁다리를 지나면 절영전망대로 오르는 계단이 나온다.

계단을 웬만큼 올라가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제껏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는데 이 장소가 사진으로 간직하기에 근사한 풍경을 가졌기 때문이다.

전망대 자체는 아주 작고 소박한 공간이다.

흔하게 볼 수 있는 망원경은커녕 전망대라고 간판을 붙여 놓지 않으면 전망대라고 생각지도 못할 만큼 별다른 특색이 없다.

하지만 전망대에서 탁 트인 바다를 보고 있자면 가슴이 뻥 뚫리는 듯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길 위의 휴식 공간 7·5광장

전망대에서 더 위로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7·5광장이 나온다.

1975년도에 조성돼서 7·5광장으로 불리며 팔각정과 벤치가 곳곳에 놓여 있어 산책로를 걸어온 사람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이다.

7·5광장에서 시작해 산책로 출발점까지 걷는 사람들도 꽤 있다.

어디서 출발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온 몸으로 바다 바람을 맞고 파도 소리의 낭만을 만끽하며 걸을 수 있어 멋진 길이다.

 

무엇이든 귀한 줄 알면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무심히 여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부산 사람들에게 바다가 그렇다.

바다를 보기 위해 몇 시간이고 길을 떠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꽉 막힌 도심에서 벗어나 시원스레 펼쳐진 바다를 옆에 두고 걸을 수 있는 행복을 맛보길 추천한다.

 

 

 

몸도 마음도 상쾌한 꿈과 낭만이 아름다운 절영해안산책로

답사기

배낭을 짊어지고 부산이 낳은 걷기 좋은 명품 6길 중 한곳인 절영해안산책로를 여름동안 가슴에 쌓아둔 스트레스를 확 털어내어 남해바다에 퐁당 빠트려 버리기 위해 영도로 달려갔다.

부산은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경관이 잘 어우러진 곳이 너무 많다.

제일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다요, 그 바다가 바로 옆에서 넘실거리며 동행을 하여주니 축복받은 시민이다.

 

영도절영해안산책길은 소중한 영도가 낳은 해양관광자원이다.

걷기 좋은 길 ‘태종대’를 끼고 있는 또 하나의 명품길인 ‘절영해안산책로’는 천혜의 기암절벽과 바다의 낭만이 어우러져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전망대, 낚시터, 건강지압 길, 쉼터, 해녀 촌 등 여러 시설도 있어 많은 볼거리와 해녀할머니들이 막 잡아 올린 씽씽한 해산물이 소주한잔을 금방 삼켜버린다.

 

절경과 분위기는 정말 낭만적이지만 솔직히 높은 구두 신고 데이트하기 위해 부산을 왔다면 절반도 못 보고 가는 수가 부지기수다. 단단히 마음먹고 운동화에 물통 들고 온 사람은 절영 전망대, 구릉지, 산책로, 피아노계단, 지압 길, 돌탑, 계단식분수대, 해녀탈의실 등 멋진 곳을 볼 수 있다.

근처에는 백련사, 영선사 절이 있고 영도관광사격장, 함지 골 청소년수련원도 있다.

긴 해안 산책로 아래 펼쳐진 바다가 장관인 이곳은 영화 ‘사생결단’에서 류승범이 마약사범으로 잡히는 장면과 온주완이 숨긴 마약을 가져가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발밑으로는 수많은 몽돌이 깔리고 깎아지른 해안절벽과 울창한 소나무 숲이 굽어보듯 아름다운 배경이 있는 곳, 부산영도에 가면 만날 수 있는 절영해안산책길, 그리고 감지해변산책길은 갈 때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비춰준다. 제주도올레길 못지않다.

 

들머리는 영도영선동 반도보라아파트 뒤편에서 잘 다듬어진 우레탄 길을 시작하여 동삼동 중리선착장에 이르는 절영해안산책길은 남해바다만이 연출하는 한 편의 파노라마처럼 다채로운 풍경을 보여주는 3시간이면 맘껏 보고 즐길 수 있다.

꼬불꼬불한 산책길을 넘실대는 파도와 갈매기를 벗을 삼아 걷는가 싶으면 어느새 발 지압길이 나온다.

자갈길에 익숙해 진다싶으면 바윗길이 나온다.

도무지 지루한 틈을 주지 않는다.

 

깎아지른 절벽은 ‘영도의 미래상’이라는 우레탄길 옆 벽은 그림으로 도배를 하였고 가로등마다 음향시설을 설치하여 경쾌한 음악소리에 마음도 몸도 젊어진다.

부산갈매기 콧노래가 절로 난다.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클레식음악은 발장단을 잘도 맞춰준다.

왼쪽은 절벽이요, 앞은 계단이요 오른쪽은 검푸른 남해바다.

이름도 다양하다, 피아노계단은 무지개 색으로 계단마다 색칠을 하여 이름 또한 마음에 와 닿는다, 그러나 너무 가파르다 앞만 보고 153계단을 올라야 한다.

지금부터는 올랐다. 내렸다. 연속이다.

 

눈높이를 조금만 높이면 오른쪽은 송도해수욕장과 국가경제를 책임지는 화물선박들이 진을 치고 있다.

남항대교가 우람찬 모습으로 포효하고 있다.

송도와 영도는 친구가 됐다.

사이사이돌계단이 있는가 하면 철 계단이 절벽을 따라서 오르락내리락 이어진다.

산책객들의 기분도 덩달아 춤을 추는 흔들다리가 있어 즐거움은 배가 된다.

 

잠시 쉬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중간 중간 나무의자와 평상도 한가롭게 자리를 비워뒀다.

가만히 앉아서 먼 바다를 바라보다가도 흐르는 땀을 너나 할 것 없이 시원한 바닷물에 씻어 버린다.

길을 걷는 사람들을 위한 지상낙원이요, 천국이다.

쓰레기 산을 계단식 의자로 조성한 원형계단에 앉아 바다를 보고 있노라면 파도소리가 아름다운 ‘파도의 광장’도 있다.

계단에 앉아 바다를 보고 있노라면 파도소리가 아름다운 오페라 선율처럼 메아리쳐 들려온다.

 

한 폭의 산수화그림처럼 펼쳐지는 절영해안산책로를 한눈에 바라보며 바다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절영전망대’가 나온다.

어느 한 곳을 뺄 수 없는 잘 조화된 영도의 봉래산이 아닌 봉 잡은 산이라고 이름 붙여도 손색이 없는 해안산책길이다.

부산이 낳은 제일의 걷고 싶은 명품길이다.

태평양을 경유하여 세계로 항해하는 선박들의 뱃고동소리와 거친 파도 등 바다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태평양전망대’도 있다.

 

절영해안산책로를 조성한 것은 천혜의 절경인 해안의 아름다움을 태종대와 연결하여 관광자원개발과 외환위기로 인하여 실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해당관청이 공공근로사업으로 조성하였다.

총길이는 제2송도에서 영도 중리까지 3km이다.

2년6개월 만에 조성한 부산의 걷고 싶은 최고명품길이다.